일방통행이 모텔의 매출을 줄인다??? 이길원 ( 2006/08/15 )
모텔은 대부분 상업지역내에 위치한다. 몇 년전 파크라는 이름으로 준농림지나 교외의 외진 곳에 한창 러브호텔이 만개하던 때도 있었다. 유가가 오르고, 차가 막히고, 도심의 모텔이 고급화되고 때로는 신축되며 주차장을 완비하는 숙박시설이 늘면서 교외의 노후시설의 파크는 경쟁력을 잃으며 도태되려는 운명에 놓여지고 있다.
시간에 쫓기는 현대인들은 차량으로 이동하더라도 변두리의 드라이브길주변이 아니면 교외지역으로 나가기를 주저하는 경향으로 변하고 있다. 교외에서나 즐기고 느낄 수 있었던 음식점이나 편의시설등 다양한 업종들의 멋과 풍과 향을 도심 속에서도 감흥할 수 있는 시설들이 속속 들어섰기때문이다. 오히려 교외에서보다 더 시간이 절약되고 맛도 있으며 멋과 분위기를 느낄 수 있도록 시설되어 고객을 맞고 있다.
숙박시설인 모텔도 교외에 자리한 모텔보다 도심의 모텔이 더 규모도 크며 주차장시설도 잘 갖추어져 있고 개인의 프라이버시도에 대한 배려의 시설들이 잘 되어 있다. 도심 속의 모텔들은 이제 객실에서 즐길거리를 많이 제공하는 경쟁력을 갖추고 있기도 하다. 자연히 도심 속의 상업지역내의 모텔들이 경쟁력을 갖추며 속속 신축되거나 리모델링을 하면서 들어서고 있다.
모텔도 자연히 일반상권화하고 있는 것이다. 그러니 복잡한 상업지역내의 위치하는 모텔의 좁은 골목길은 과도한 유동인구나 차량의 통해을 원활히 하기위해 일방통행로로 지정하는 사례가 늘고 있다. 도심의 번화가에 위치하여 경쟁력을 갖추기위해 많은 자금을 투자하여 리모델링을 자신있게 완성하고 막상 영업을 하다보니 비좁은 상업지역내의 통해을 원활히한다는 명목하에 모텔의 앞길을 일방통행로로 정하였다면 그 모텔의 매출변화는 어떨가?
일방통행로 일대의 모텔밀집촌자체의 존립이 흔들릴 수도 있다.
비슷한 규모의 모텔로서 일방통행로에 위치한 모텔과 양방향이동로에 위치한 모텔의 경우 매출에는 상당한 차이를 보인다.
한 예로 지방의 한 중심상업지역내의 G 모텔은 노후시설임에도 불구하고 월매출 4000여만원을 올리고 있었으나 주변에 아파트가 들어서면서 ,G 모텔로 이동하는 입구의 도로가 출퇴근시간대에 차량통행이 많아져 상습정체되었다. 아파트주민의 민원으로 모텔밀집촌으로 들어서는 좌회전을 금지시키고 좌회전을 할 수 없도록 도로 한 가운데에 중앙분리봉을 설치하여 직진하여 멀리서 U턴을 한 다음 다시 돌아와 상업지역내 먹자거리로 진입을 하여야만 하게 하였다.
결국 해당 지역내의 모텔들은 매출이 30%이상 줄어 월매출 2500-3000만원대로 감소한 반면 그 반사이익을 얻은 위쪽의 모텔들은 매출이 오히려 20-30%로 상승하는 매출 역전현상이 발생하였다. 차라리 도저히 차량진입이 어려운 종로통이나 신촌등과 같은 밀집상업지역에서는 모든 숙박시설이 비슷한 처지로 도보 손님이 많아 그런대로 매출이 상승한다.
그러나 차량이동이 가능한 지역에서의 이런 일방통행 지정이나 좌회전금지 중앙분리봉의 설치은 모텔의 매출에 치명적이라고 할 수 있다.
한때 잘나가던 모텔밀집촌으로 주목을 받던 부천북부역 인근 모텔촌이 일방통행로로 지정이 되고 도로까지 좁아져 이 지역의 모텔들은 상동에 상당한 아파트단지가 형성되어 입주를 하였으매도 매출이 상승하기보다는 하락하는 어려움을 겪으며 숙박요금 가격경쟁을 할 처지가 되었다.
2006.08.26.
모텔사랑 / 우산 쓴 고양이
이길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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