쪽 팔려 죽것유~~~ 15억 짜리 모텔에서 한달에 500만원씩?
작년 까지만 견딜만 했다. 융자금 10억 원으로 연이자율이 8%대라도 월매출 1800만 원을 올려 월비용처리하고 300만원정도을 남았다.
그런데 지난해 말, 마침 10억 원의 융자금대출만기연장기간이 도래했다. 1억 원이상을 상환하란다. 그렇지 않으면 연체료를 부과한다고 엄포를 놓는다. 사정을 해보았지만 지점과 본점사이에 떠넘기기를 하며 어쩔수 없다고 한다. 연체료는 연 17%로 올라버렸다. 월이자로 750여만 원 내외를 지불하던 것이 미상환으로 연체료로 부과로 1400여만 원이상을 지불해야 한다. 이제는 매출을 올리는 수 밖에는 방법이 없는데, 12월에만 반짝 매출이 올라갔을 뿐, 신통치가 않을 것 같다. 그런 조짐은 연초부터 나타난다. 주머니는 비어가고 출장객도 줄어들고 숙박수요도 줄어 든다. 숙박요금을 내려서 해결 될 것이 아니다
성매매방지특별법이 시행되던 해에 겪어 봤지만 요금을 내려서 경쟁력을 키우려는 것도 시설에서 먼저 경쟁력이 있어야 한다. 상환독촉이 있기 전보다 월이자비용이 약 600여 만원을 더 지불해야 할 처지가 되었다. 밤이면 프론트를 지키느라고 육체적으로 피곤해서 힘든 것이 아니라 월이자로 추가로 더 지불해야하지만 매출은 오히려 뒷걸음질을 치고 해결책을 막막하니 식은땀이 얼굴을 적신다. 한달에 500여만 원씩 손해를 감수해야 하는 처지가 되었다.
해결방법이라곤 은행 말대로 일부 상환을 하든지, 매매처리를 하든지, 임대를 놓는 수 밖에는 없다. 그런데, 이 놈의 세상이 국회부터 엉망으로 돌아가니 심리적 불안으로 앞이 캄캄하니 전략도 계획도 세울 수가 없다. 고스란히 앉아서 죽음을 기다리는 것 같은 무기력함으로 빠져든다.
겉으로보면 희망매매가 15억 원의 가치다. 남들이 보면 덩그런 모텔 하나를 소유하며 운영하는 재벌 같다. 그러나 막상 뚜겅을 열어보면 가히 심각하다. 속빈 강정이다. 그나마도 모텔만으론 대출을 그 정도로 해주지 않아서 살고 있는 집까지 공동담보로 넣어서 대출을 일으킨 탓에 주거까지 걱정해야하는 탓에 모텔을 버릴 수도 없다. 남보기에는 모텔 덩치에 부러움을 사지만, 속을 들여다보면 가슴이 저려 온다.
속된 말로, 모텔을 가지고 있다는 것이 쪽 팔린다.
- 노후시설의 모텔을 리모델링해서 대박영업 중인 수원의 한 모텔.
팔려고해도 팔리지도 않고, 임대를 놓자니 월이자도 못낼 지경이고, 시설투자를 하자니 여윳 돈이 없다. 부동산에 의뢰해서 어떤 해결책을 찾으려해도 믿을 만한 부동산새끼들도 없다. 다들 도적놈들 같아서 이러지도 저러지도 못한다. 어떤 새끼들은 명동에, 종로에, 여기 저기에서 무슨 무슨 부동산이라며 땅과, 상가와, 빌라와, 점포와, 하여튼 다양한 물건을 들이대며 교환매매거래하라고 권하기도 한다. 쪽 팔려 죽을 지경이다.
비품업자나 세탁업자등 모텔을 오가는 사람들한테 부탁도 해보지만 그 새끼가 그 새끼다. 소문만 무성하다. 내가 부른 가격, 내 모텔에 대한 진정한 매출, 내 모텔에 대한 진정한 가치는 아랑 곳없이 여기저기에서 수도 없이 모텔을 돌아보기만 한다. 어떤 부동산 새끼들은 어디서 어떤 소문을 들었는지 와보지도 않고 가격부터 흥정하자며 쓸데없는 소리로 기분을 잡치게 한다. 모텔 주변에 모든 새끼들이 내 편이 없는 듯하다. 확실하게 믿고 의논할 만한 부동산이건, 모텔 관계자가 있으면 좋겠다.
15-16억 원정도을 가치를 가지고 있으면서 이렇게 쪽 팔려야 하다니~~~
부근에 15-16억 원정도의 가치를 평가받는 방18실의 원룸 등은 월수입이 월 800여 만원정도로 모텔에 비하여 매출이 적은데도 혈색이 좋다. 관리비를 방당 별도로 몇 만원씩을 추가로 받아서 전기,수도비용 등을 처리해서 비용이 적게 들어가는 탓에 월 순수익은 왠 만한 모텔보다 나아졌다.
4-5년 사이에 세상이 바뀌었다. 모텔을 소유하려고 애쓰던 투자가 원룸의 다중주택을 소유하려 애를 쓴다. 대출이 없을 때는 모텔만큼 현금이 돌아가는 것이 없다던 상품이 대출을 과하게 해주면서부터 망가지기 시작하였다. 툭하면 다른 부동산상품을 그럭저럭 봐주면서도 모텔에 대한 대출은 얄짤 없다. 모텔은 돈이 없으면 동네 북이다.
아무리 생각해도 돈이 없이 모텔을 소유하려니 쪽 팔려 죽겠다.
시설이 후져서 쪽 팔리고, 매출이 적어서 쪽 팔리고, 사람 꼴이 안돼서 또 쪽 팔린다. 이자도 못내는 물건을 모텔이라고 붙자고 있어야 하니 더욱 쪽 팔린다.
최근에는 이런 모습으로 모텔을 소유하고 있으면서 한 숨만 푹 쉬는 모텔업주가 많이 있다.
신축하다 망가져서, 리모델링하다 망가져서 힘들어진 무늬만 모텔소유자인 어지럼증이 생기는 모텔의 소유가 억만금의 무게로 어깨를 짓누르는 밤을 보내야하는 업주들이 많아지고 있다.
이런 모텔들에서 옥석을 가려야 한다. 투자만 한다면 살아남아 경쟁력을 갖출 수 있는 보배를 찾아야 한다. 혼자의 힘으론 모텔을 소유하는 것이 힘들지만 옆에 거들면 새로태어나게 될 모텔들을 찾아야 한다.
의정부의 한 모텔은 노후시설의 모텔로 객실 40여 실로 월매출이 2000여 만원정도로 소유자의 어깨을 짓누르던 모텔이었다. 그런데, 임대를 놓으면서 임대보증금으로 투자를 하기로하며 임대보증금을 5억 원으로 책정하고 그 임대보증금을 전부 리모델리링에 쏟아 부었다. 물론 월임대료도 리모델링 후의 예상매출로 정하여 적정하게 책정하였다. 임대운영하면서 언제든지 매매가 가능하도록 하였다.
리모델링 후 월매출은 7000만 원대로 올랐다. 월임대료도 2000만원을 책정하여 소유하며 유지하는데 견딜 만한 시설경쟁력을 갖추게 된 것이다. 매매가를 올려서 시장에 내 놓았다. 아직은 희망가격을 쫒아오지 못하고 있지만 그 모텔의 소유자는 적정한 가격에 매매를 해보리려고 한다.
쪽 팔려도, 부동산 새끼들이 믿을 만하지 않더라도, 비품업자가 엉뚱한 브로커노릇을 해도 모텔을 가치있게 버릴 수 있는 방법을 모색해야 한다. 쪽 팔려 죽을 것 같아도 냉정하게 자신의 모텔의 진정한 가치를 알아내서 좋은 선택을 해야 한다. 모텔을 팔기위한 전략을 세워야 한다.
팔기위한 전략을 세우면 바로 당신의 얼굴에서는 희망의 빛이, 열망의 빛이 보이기 시작할 것이다. 쪽 팔리는 모텔, 좋은 사람 만나서 진정한 가치를 알아내서 높은 가치에 팔아 먹을 수 있기를 바란다.
한 번 힘내서 곰곰히 생각하고 실망하지 말고 냉정한 일처리를 해야만 앞으로의 남은 인생이 행복해 질 것이다. 엉망인 것 같은 모텔에서도 누군가의 손을 타는냐에 따라 보배가 되기도 한다는 것을 잊지말고 희망을 가지길 바란다.
모텔사랑(www.motelsarang.com)
이길원 실장 010-3888-6038
2009.01.10
모텔사랑 / 우산 쓴 고양이
이길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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