입지는 ‘하늘’이 주지만, 그 가치를 완성하는 것은 ‘옷맵시’다
부동산 업계의 해묵은 격언 중 “첫째도 입지, 둘째도 입지, 셋째도 입지”라는 말이 있다.
특히 숙박업에 있어서 입지는 사업의 성패를 결정짓는 절대적인 상수로 여겨져 왔다. 하지만 필자는 지난 27년간 수많은 숙박 시설의 흥망성쇠를 지켜보며 확신하게 된 결론이 하나 있다.
“땅은 위치가 중요하지만, 그 가치를 최종적으로 결정하는 것은 결국 건물의 ‘옷맵시(연출)’다.”
좋은 입지는 고객을 문 앞까지 데려올 수는 있다.
그러나, 고객의 지갑을 열게 하고 다시 찾아오게 만드는 것은 결국 그 공간이 입고 있는 ‘옷’, 즉 연출의 힘이다.
본 글에서는 입지의 한계를 극복하고 수익성을 극대화하는 ‘공간 연출 전략’에 대해 구체적인 통계와 실무적 관점에서 제언하고자 한다.
1. 입지의 ‘계급장’을 떼는 시대: 경험 소비의 확산
과거의 숙박업이 단순히 '잠을 자는 곳'이었다면, 지금은 '경험을 사는 곳'으로 변모했다. 통계청과 야놀자,여기어때 등 주요 플랫폼의 소비 트렌드 분석에 따르면, 2030 세대의 74.2%가 숙소 선택 시 '입지의 편리성'보다 '인테리어 및 공간의 독특함(SNS 업로드 가치)'을 우선순위로 꼽았다.
이것은 매우 중요한 시그널입니다.
이제 고객들은 강남역 대로변에 있는 낡고 투박한 모텔보다, 비록 골목 안쪽에 있더라도 자신만의 감성과 '핏(Fit)'이 살아있는 숙소를 찾아 나선다.
입지가 가진 물리적 한계를 연출이라는 소프트웨어가 압도하기 시작한 것이다.
2. 왜 ‘옷맵시(연출)’인가? (수익성 데이터 분석)
단순히 예쁘게 꾸미는 것을 넘어, 연출이 실제 수익성에 미치는 영향은 수치로 증명된다. 필자가 분석한 수도권 B급 입지의 리모델링 사례를 살펴보겠다.
[사례 분석: 입지 한계 극복형 리모델링 ROI]
위 표에서 주목할 점은 입지 조건이 변하지 않았음에도 불구하고, 공간의 '옷'을 바꿔 입히는 것만으로 매출이 2배 이상 상승했다는 사실다.
이는 '입지 프리미엄'보다 '연출 프리미엄'의 부가가치가 훨씬 높을 수 있음을 시사한다.
3. 가치를 결정하는 3대 ‘옷맵시’ 연출 전략그렇다면 투자자와 운영자는 구체적으로 어떤 ‘옷’을 입혀야 할까요?
단순히 비싼 자재를 쓰는 것이 정답은 아닙니다.
1) 파사드(Facade)
첫인상의 결정타건물의 외관은 사람의 얼굴과 같습니다. 고객이 숙소 입구에 들어서기 전, 3초 안에 모든 판단이 끝난다. 최근 트렌드는 '숨김의 미학'이다. 화려한 네온사인보다는 세련된 조명과 질감이 느껴지는 소재(테라조, 마이크로시멘트 등)를 활용해 "여기는 뭔가 다르다"는 기대감을 심어줘야 한다.
2) 조명과 향기
보이지 않는 안감진정한 옷맵시는 보이지 않는 곳에서 완성된다. 같은 가구라도 조명의 색온도($3000K$ 전구색 권장)와 각도에 따라 공간의 가치는 천차만별로 달라진다. 여기에 그 호텔만의 시그니처 향기를 입히는 것은 고객의 잠재의식 속에 브랜드 이미지를 각인시키는 가장 강력한 도구이다.
3) 커뮤니티 공간의 '엣지'
액세서리 전략객실은 기본이다. 복도, 로비, 옥상 등 유휴 공간을 어떻게 연출하느냐가 가격 저항선을 무너뜨린다. 작은 루프탑 테라스나 로비의 큐레이션 서가 하나가 고객에게는 "이곳은 전문적인 관리를 받는 곳"이라는 신뢰를 준다.
4. 운영자가 반드시 기억해야 할 실무 포인트투자자 여러분,
건물을 짓거나 매입할 때 땅의 가격에는 수십억을 아끼지 않으면서, 정작 그 가치를 담아낼 인테리어와 연출 비용에는 인색한 경우를 많이 본다.
이는 명품 몸매를 만들어 놓고 시장통에서 파는 낡은 옷을 입히는 것과 다름없다.전문가와의 협업: 단순 시공업체가 아닌, 브랜드 스토리를 만들 수 있는 기획자와 협업하자.
지속 가능한 유지보수는 필수다.
옷도 세탁이 중요하듯, 연출된 공간의 청결과 소품 관리가 가치를 지속시킨다는 것을 명심하자.데이터 기반 피드백이 중요하다.
고객 리뷰에서 '인테리어', '분위기', '감성'이라는 키워드가 얼마나 언급되는지 상시 모니터링해야 한다.
이제 이해해야 한다. 아니 기억하고 명심해야 한다.
입지는 운명이지만, 가치는 선택이다.
부동산 가격 상승분만을 기대하며 버티는 시대는 끝났다.
이제 숙박업은 철저히 ‘공간 콘텐츠 산업’으로 접근해야 한단다.
콘텐츠?
아무리 좋은 땅 위에 세워진 건물이라도 옷맵시가 엉망이면 고객에게 외면당한다.
반대로 입지가 다소 불리하더라도 탁월한 연출력을 갖춘 건물은 그 지역의 랜드마크가 되어 스스로 입지를 창출해낸다.
땅이라는 훌륭한 원단 위에, 여러분은 어떤 맵시 있는 옷을 입히시겠습니까?
그 선택이 당신의 자산 가치를 10억으로 멈추게 할지, 20억으로 점프시킬지를 결정할 것이다.
2021년부터 시작된 한 업체의 성장을 우리는 목격하고 있다. 2026년 연매출이 1200억 원 이라는 일람표를.(그들의 얘기지만)
글: 숙박업 가치상승 전략가
놀스테이 대표 이길원
유튜브 잘잘잘TV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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