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관광호텔업협회에 따르면 지난해 말 기준으로 1,617개의 호텔이 등록돼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모텔인데 호텔로 간판을 달고 있는 곳을 빼고 순수 관광진흥법상 관광호텔로 등록된 곳만 따지는 거이므로 국내에 호텔이 대단히 많다고 할 수 있다.
1,617개는 외국인 관광객 2천만 시대를 대비하여 지어진 것이다. 그런데 지난해 1,300만 명밖에 오지 않았다.
호텔 객실을 채우려면 우선 중국인 관광객이 많이 들어와야 한다. 그러나 다드 보복으로 올림픽과 같은 커다란 행사가 대한민국에 있음에도 그들은 오지 않았다.
결국 올림픽이 열렸던 강릉을 중심으로 강원도 숙박업소는 관광객에게 제대로 방을 팔지 못했다. 특수를 기대했던 숙박업소는 공실이 발생하자 망연자실할 수 밖에 없었다.
지금 지역 사회에서 가장 어려움을 겪는 곳 가운데 하나는 군신이다. 군산은 전북 최대 기업도시로 숙박업도 매우 발달해 있다. 그러나 지난해 7월 현대중공겁 군산조선소가 무을 다고 올해에는 한국 GM구산공장마저 폐쇄 결정이 나면서 지역 상권은 급격하게 찬바람이 불고 있다.
이미 식당은 절반 가까이 폐업하는가 하면 숙박시설도 방을 채우려 안간힘을 쓰고 있다.
이 호텔은 최근 리모델링공사 중이다.
결국 기업이 제대로 운영됮 못하면 숙박업 등 생활 밀착형 업종들은 어려움을 겪을 수 밖에 없다. 숙박업이 살기 위해 위는 죽국인 관광객과 기업이 건재해야 함을 알게 된다.
이미 지어진 숙박시설을 다른 용도로 쓰는 것은 쉽지 않다. 중국인 관광객이 돌아올 방법을 찾아야 한다. 한국GM이 철수하더라도 그 자리에 전기 자동차 등 경쟁력이 있는 자동차 공장이 가동되도록 노사가 머리를 맞대야 한다.
기업이 살고 지역 상권도 살리기 위한 정책을 정부는 하루 빨리 세우고 실행에 옮겨야 한다.
남아도는 객실을 활용할 방법도 찾아야 한다. 숙박신문사는 수경재배 등 새로운 수익원을 찾아 과감한 도전을 하길 권해본다.
업소 차별화와 경쟁력 제고를 위해 어떤 노력이든 해야 할 시기이다. 중국인 관광객이 계속해서 오지 않을 수도 있고 기업들이 영 힘을 쓰지 못할 수도 있기 때문이다.
숙박신문 2018, 3월 월간 제257호
모텔사랑/우산 쓴 고양이
이길원
010-3888-6038
#지역 숙박업소 #숙박업소의 운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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