돈이 있어야 모텔에 간다?(숙박매거진 21-6월 기고)
2007년 청년들이 데이트 장소로 모텔을 이용하기 시작하던 시기에는 객실 30실로 월매출 1억5000만원 이상을 달성하며 모텔투자붐이 성행을 이루었다. 청년들이 모텔을 운영하고자 내로라는 직장도 포기하며 모텔의 시다로 모텔을 배워보겠다고 나서던 시절이 있었다. 모텔투자불패신화는 계속되고 있었다.
모텔은 러브호텔의 이미지를 탈피하여 놀고 쉬는 복합놀이문화공간의 데이트 장소가 되었다. 용돈을 소비하는 공간이었다.
그러나 2017년 이후, 모텔이란 숙박장르는 물론 중저가비즈니스호텔도 쇠퇴기에 접어 든다. 과잉공급된 숙박시설은 외래관광객이 급속히 감소하면서 숙박수요까지 줄어 경영에 어려움을 겪기 시작.
임대인과 임차인간에 분쟁이 발생하기 시작하고 많은 중저가비즈니스호텔들이 경공매에 노출된다. 일부 숙박시설은 숙박업을 포기하기에 이르렀다. 마침 주거용부동산의 수요폭증과 매매가격의 상승으로 일부 모텔숙박업 부동산은 건축업자에게 인기리에 매매거래가 이루어지고, 모텔숙박업을 포기하며 그 자리에는 소형주택 주거용부동산이 자리하고 있다.
2021년 중반, 코로나19 감염병사태는 숙박업의 극한을 시험하고 있다. 경기분위기도 그리 낙담만 할 수 있는 상황이 아니다. 돈이 흔하다면서도 돈이 궁한 상황이다. 돈이 있어야 모텔에 가는 처지가 되었다. 내 원룸, 내 오피스텔, 내 자동차가 편한 걸까?
돈이 있어야 모텔에 간다와 모텔에 가려고 돈을 번다?
2019년 코로나19 감염병사태가 지속되면서 모텔 숙박업 장르 및 다른 숙박업장르에서도 숙박수요가 급격히 감소하면서 경영이 위태로워지고 있다. 2021년 중반에는 실제로 ‘숙박업을 지속해야하는가?’ 에 대한 고민을 해야하는 처지가 되었다.
사회적 거리두기로 대면생활이 비대면 사회생활로 변하면서 모든 생활정보가 인터넷이나 스마트폰을 이용하여 정보를 얻고 있다.
당연히 내 모텔의 정보는 인터넷이나 스마트폰에 의존도는 더욱 커졌다. 그 틈에 숙박앱이 숙박업의 현재와 미래를 운명짓는 권력이 되었다. 한 동안 호황을 누리며 시설경쟁으로 치닫던 숙박시설들은 이제 가격경쟁의 코너로 몰리고 있다. 숙박수요의 급격한 감소는 가격경쟁이 당연한 것이다.
1. 돈이 있어야 모텔에 간다와 모텔에 가려고 돈을 번다?
내 모텔이 경쟁력을 갖기위해서는 시설 뿐만 아니라 가격을 포기해야 한다. 소비자는 내 집과 달라야하는 차별화된 시설과 서비스를 원한다. 그래야 그나마 소비자의 호기심을 발동시킬 수 있다. 돈이 있어야 모텔에 간다. 그런 와중에 풀빌라펜션이라는 숙박업 장르가 호황을 누리고 있다. 풀빌라펜션의 콘셉트를 반면교사로 삼아야 한다. 흉내를 내야 한다. 돈이 있어야 가는 모텔에서 예전처럼 돈을 만들어서 모텔에 가려는 풀빌라펜션 같은 콘셉트의 개발이 필요한 시기다.
추억여행, 밀월여행, 비즈니스업무차 떠나는 여행에는 숙박이 필요하다. 이런 여행에는 필수적으로 좋은 일을 만들기 위해 숙박시설을 이용해야만 한다. 특히, 비즈니스업무차 여행은 돈을 벌기위해 당연히 숙박시설을 이용하게 된다. 숙박소비자의 발생이다.
2. 내 모텔 내가 직접 홍보?
2020년 이후, 우리 일상은 많은 부분에서 급격한 변화에 익숙해지고 있다. 특히 비대면의 일상이다. 사회적 거리두기로 일정 수의 사람들이 모일 수 없다. 나를 알리려는 몸부림도 오프라인에서 온라인으로 이동하였다.
최근에는 전단지를 볼 수가 없다. 도로 상에 플랜카드만이 오프라인 상에서 직접 만나게되는 홍보수단이다. 모든 일상의 정보가 스마트폰을 통하여 전해진다.
내 모텔의 직접홍보가 온라인에 의해서만 이루어진다. 그것도 특별한 앱을 통해야 한다. 온라인 블러그마켓팅도 그 한계를 드러내고 있다. 온라인 상에 직접 홍보하며 내 모텔의 자랑거리를 외부에 노출시키는 곳도 있다. 사진이나 동영상으로 내 모텔의 이모저모를 지속적으로 정보를 알려준다. 숙박앱에만 의존하지 않고, 숙박앱만큼은 아니더라도 시설경쟁, 가격경쟁을 SNS커뮤니티를 통하여 이벤트홍보하면서 영업경쟁력을 키워가고 있다. 숙박앱을 활용하여 독자생존전략을 실행하고 있다. 자가 동영상제작 홍보로 스스로 경쟁력을 지속적으로 키워가야 한다. 내 모텔의 미래를 위해.
3. 풀빌라 펜션이 도심 속 내 모텔에
최근 풀빌라펜션의 숙박수요가 늘고 있다. 모텔,호텔이란 숙박시설에 비하여 훨씬 적은 자금을 투자하고도 더 높은 수익을 달성해내고 있다. 작은 공간, 통제된 공간과 시간에서 해방구로 확트인 너른 공간, 우리들만의 공간, 집에서는 느껴보지 못한 특별한 분위기를 탐닉하며 풀빌라펜션을 찾는다.
파주 통일동산 내, 워라벨풀빌라펜션이 한 객실 전경, 도심에서 가까워 많은 사람들이 가족여행으로 이 곳을 이용하고 있다고
풀빌라펜션이 외곽에서 도심 속으로 이동하려한다. 왜? 도심 속에 모텔들이, 호텔들이 내 객실에 풀빌라펜션의 콘셉트를 접목시키며 접근성으로 도전하고 있다. 경치나 풍광으로는 외곽에 풀빌라펜션을 따라잡을 수 없지만, 시설과 도심에서의 접근성으로는 경쟁력을 갖출 수 있다. 외곽의 풀빌라펜션에서 가질 수 없는 스마트한 풀빌라펜션형 객실을 도심 속 내 모텔, 호텔에 도입한다.
실제로 수도권 서북부의 한강신도시 내, 복합상가에 특별한 시설을 갖춘 풀빌라펜션형 객실이 선보일 예정이다. 모텔, 호텔들이 풀빌라펜션형 객실에 도전하면서 캠핑장을 찾던 매니아 고객을 글램핑장으로 이끌었듯, 풀빌라펜션 숙박수요를 도심 속 내 호텔로 유치하려는 전략을 실행하고 있다. 강원도 원주시 단계동에 소재하는 O호텔이 옥상에 유휴공간을 활용하여 인피니티풀을 갖추어 중저가 비즈니스호텔임데도 개성있는 시설로 주변의 다른 모텔, 숙박시설과 차별화를 이루어 고객을 유치하며 기염을 토하고 있다. 달라지는 모텔, 호텔 숙박업 콘셉트의 경쟁력의 한 요인을 엿볼 수 있다.
4. 객실 수와 고급화
2010년 이후로 급격히 증가하던 외래관광객의 한국방문으로 중저가비즈니스호텔이 호황을 누렸다. 객실 수가 경쟁력이었다. 2019년 코로나19 감염병사태로 외래여행객은 물론 내국인 여행객들 조차 여행의 발길이 끊어지면서 객실 수는 또다시 무거운 짐이 되었다. 리모델링을 하기에도 자금여력이 부족하다. 2-3년의 경기침체로 많은 숙박시설들이 숙박업을 포기하거나 고급화를 추진하고 있다. 서울에 소재하는 특급호텔은 고급화 리모델링을 추진한다. 중저가비즈니스호텔은 숙박업을 포기하느냐? 버티느냐?를 고민 중이다.
일부 도심 속 모텔들은 객실 수보다 시설의 고급화를 실행한다. 신축이나 리모델링을 실행하는 건축주들은 객실 수보다 시설의 고급화에 치중한다. 실제로 객실이 커지고 있다. 공간보다 콘셉트 개발에 고민하고 있다. 무인자동화객실관리시스템에 도전하고 있다.
꽃 속에 파묻힌 듯한 대전 인근 금산 추부면에 신축 무인텔이 7월 중순 오픈예정이다. 추부하이힐무인텔!
5. 비관론자는 부자가 될 수 없다?
코로나19로 숙박업주들이 경영에 어려움을 겪고 있다고, 버티기 힘들다고 포기하여서는 안 된다. 숙박업을 포기할 수는 있지만 또다른 부동산용도의 다양성을 활용하여 용도전환으로 숙박업부동산의 가치를 상승시킬 수 있는 여지가 있다.
당장의 경기상황만을 고려하여 미래를 비관적으로만 생각한다면 내 모텔이 미래도 희망이 없어진다. 분명 확실한 것은 많은 모텔,호텔들이 숙박업을 포기했다는 것이다. 코로나19의 통제는 1-2년 내에 보복적 소비가 이루어질 것이라는 전문가들의 예측이다. 깊은 골은 높은 정상을 이루어 낸다. 이 어려운 고비를 잘 견디고 극복한다면 모텔부자, 호텔부자로 다시 탄생하게 될 것이다. 숙박업부동산의 변신은 계속될 것이다.
양평의 한 모텔은 빵공장으로 변신하여 숙박업보다 더 큰 유명세와 수익을 창출하고 있었다.
언제나 터널은 밝은 길을 인도하게 되어 있다!
6. 수익금은 절대 다른 통장에 묻어라
모텔 운영 중 운영지출을 공제하고 달성하는 수익에 일부는 절대적으로 다른 통장에 묻어야 한다. 그렇게 다른 통장에 묻는 수익은 내 모텔시설의 변신이나 용도전환, 새로운 콘셉트의 개발과 실행을 위한 투자자금으로 활용이 가능할 것이다. 이번 코로나19처럼 한번도 경험해보지 못한 상황에서 견딜 수 있는 자금력이 된다.
이미 발생한 대출금의 이자율 상승이나 일부 상환에도 어렵지 않게 대응할 수 있는 여력이 된다.
7. 디지털 장악력이 내 모텔의 경쟁력?
소비자는 스마트폰의 능력자들이다. 스마트폰을 통해 제품정보를 얻는다. 객실을 꾸미는 것을 이제 객실상품을 개발한다는 의식을 가져야 한다. 온라인마켓이 내 모텔을 살릴 수 있는 유일한 방법이라고 착각해보자. SNS소셜네트웍를 통해 소비자와 소통하는 방법을 모색해야 한다. 소비자와의 디지털 접근성이 내 모텔의 운명을 좌우한다. 숙박앱에만 매달리는 이유가 거기에 있다. 코로나19로 QR코드에 익숙해지고 있다. QR코드를 통해 내 모텔정보를 소비자에게 알릴 수 있어야 한다.
전기차가 늘고 있다. 전기차고객에 서비스방법을 모색해야 한다.
어느 날 갑자기 모텔 하나가 없어졌다. 그 자리에 도시형생활주택, 오피스텔, 상업용건물이 생긴다. 경쟁자였던 모텔이 없어졌다고 당장 내 모텔에 숙박소비자가 달려오는 것도 아니다. 컷오프를 통과했다고 자만해서는 안 된다. 숙박소비자는 모텔이 없어진만큼 내 모텔에 고급화를 채찍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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